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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된장찌개 오픈 : 둘째를 가졌을때다. 그때 둘째의 태명은 쑥쑥이였고, 9주가 지났을쯤인것 같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너무 행복했고, 옆분께 감사했다. 하지만 첫째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의 입덧이 정말 심했다. 거의 못 먹고, 온종일 힘들어했던것 같다.

그래서 주방에 들어가질 못하니, 웬만한 설거지와 요리는 모두 내 몫이었는데...

첫째 때는 아내가 뭐 먹고 싶단 말을 하지 않았지만, 웬일로 문혜리에 있는 뭐시기 식당 찌개가 먹고 싶다고 한다. 당장에 가는 게 맞지만, 그곳엔 눈치 없는 손님이 많아 직접 끓여주기로 했다.

솔직히, 거기가 맛있긴 맛있다.

이 맛을 어떻게 따라 해야 할지 고민하다 일단, 맵게만 하자는 생각으로 된장찌개 비법을 검색했다. 내가 청소는 자신 있는데, 요리는 무능이라 지금 쓰라고 스마트폰이 있는 거겠죠. 아무튼, 여러 번 검색 끝에 나만의 비법을 알아냈다.

먼저 중간 멸치 10개와 다시마 2개로 육수를 만든다. 물은 800mL~1L 정도 준비하면 된다. 물론 정확히 기억나는건 아니다.
된장찌개 황금레시피

드디어, 첫 작품이 완성되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내는 진짜 맛있다고 했다. 일미식당하곤 다른데, 분명 장모님이나 아내가 끓인 것 보단 훨씬 맛있다고 했다. 솔직히 내가 먹어도 맛있었음.

계량화된 레시피가 없어 대충 만들어 본다.
모든 재료는 우리집 텃밭에서 키운 거고,

대파 20cm, 양파 큰 거 1개, 검지만한 매운 고추 9개와

지름 7cm짜리 감자 3개, 두부 반 모,
밥숟가락 기준으로 다진 마늘 1개, 된장 3개, 고춧가루 1개, 꿀 반 개가 필요하다.

멸치로만 만드려는 육수에 아내가 다시마를 투척했다. 기호에 따라 육수 낸 재료는 넣어도 되고, 빼도 상관없다. 나는 빼는걸 택.

육수 낸 재료를 건져내고, 제일 먼저 감자를 넣는다.
감자의 크기에 따라 3분에서 5분 정도 끓여준다.

그런 다음 고추, 양파, 대파를 넣어줌.
아내 말로는 대파는 늦게 넣어줘야 한다는데, 나는 몰라서 같이 넣었다.

또, 채소를 넣고 1분 후에 두부를 넣어주자.

거품이 일어날 정도로 끌면 양념을 넣는다.
장을 넣고,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뿌려준다.

다시 3분 정도 끓이고, 불을 꺼주자.
그리고 꿀을 넣어본다.

호박을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호박이 없어 넣지 못했다.
맛있어 보이나요? 자신하는데, 웬만한 식당보단 훨씬 맛있었음.

조만간 남은 두부 반 모로 더 연구할 생각이다.
참고로 장은 본가에서 얻어온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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